7월 전기공사비지수, 2년만에 하락세 전환
173.96…전월 대비 1.0% ↓
2020년 3월 이후 처음 하락
경유・구리・알루미늄價 급락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이 넘도록 꾸준히 상승해온 전기공사비지수가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경유와 구리, 알루미늄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다른 품목의 상승을 상쇄해버렸다. 다만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기공사비지수는 173.9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1.82p)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2%(14.68p) 올랐다. 지수가 전월보다 떨어진 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전기공사비지수란 연구원이 조사하는 국내 전기 관련 직종들의 인건비에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를 더한 수치를 말한다. 현재 전기산업연구원이 통계를 작성한다. 전기공사비지수가 전기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의 증감률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일반적으로 공사비는 자잿값과 인건비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해당 지표의 증감과 총공사비의 증감은 상관관계가 있다. 지수의 증감률에 따라 총공사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2022년 7월 전기공사비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기여율 상위 품목은 레미콘, 건설중장비임대, 등이다. 반면 하락을 주도한 기여율 하위 품목은 경유, 동1차정련품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유는 6월보다 수치가 84.93%나 급락하면서 7월 지수가 6월보다 떨어진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동1차정련품 역시 40.66%의 높은 하락율을 보였다.
김명훈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공동주택, 비주택, 전차선로 분야의 지수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전기공사비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생산자물가지수 품목 중 경유, 동, 알루미늄의 급격한 하락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전기공사비지수는 175.78을 기록, 전월대비 0.5%(0.88p) 올랐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